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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스쿨 부산] 기업가정신, 문제를 솔루션으로 연결하는 방법

2023-05-09

“스타트업 스쿨 부산”은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와 머스트액셀러레이터, 부산시가 함께 하는 스타트업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스타트업을 위한 다양한 세션 및 데모데이 개최를 통해, 아시아 창업 중심 도시로 발돋움하는 부산의 다양한 창업 생태계를 지원하고 글로벌 혁신 창업가를 육성하는 터전으로 자리하고자 합니다.

 

 

기업가정신, 문제를 솔루션으로 연결하는 방법 | 모두싸인 이영준 대표

 

 

 

‘기업가정신’이란 무엇일까요? 경제학자 슘페터는 ‘기업가정신’을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위험과 불확실성을 무릅쓰고 이윤을 추구하고자 하는 모험적이고 창의적인 정신(entrepreneurship)’이라고 말이죠.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고 혁신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하는 스타트업과 창업자에게는 매순간이 불확실성과 도전의 연속입니다. 따라서 기업가정신은 스타트업이 반드시 갖춰야 할 요소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스타트업 스쿨 부산의 첫 번째 세션은 바로 이러한 ‘기업가정신’을 주제로 시작되었습니다. “기업가정신, 문제를 솔루션으로 연결하는 방법”을 주제로 진행된 모두싸인 이영준 대표의 강연에는 70여 명이 넘는 예비 창업자, 초기 스타트업, 창업생태계 관계자 및 대학생 등 다양한 참석자들이 스타트업 스쿨 부산 강연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대한민국 1등 전자계약 서비스’를 표방하고 있는 모두싸인. 이용해보신 분도 많으실텐데요. 모두싸인은 언제 어디서나 계약의 체결과 계약문서 관리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간편 전자계약 서비스입니다. 개인부터 대기업, 공공기관까지 다양한 산업군에서 이용 중으로, IT 기술을 통해 법률 시장을 혁신하며 국내 전자계약 업계 1위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는 대한민국 서비스 만족대상에서 E-서비스 부문 4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기도 하며, 기업의 입지를 더욱 다지기도 했습니다.


소위 ‘잘나가는’ 스타트업인 모두싸인 이영준 대표가 강연을 위해 이곳 스타트업 스쿨 부산을 찾은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모두싸인은 창업 멤버가 모두 부산지역 대학을 졸업한 부산 기반의 스타트업으로, 부산지역 예비 창업가와 스타트업들에게 본인의 진솔한 경험과 인사이트를 나누기 위해 달려온 것인데요. 앞으로 부산에서 더 많은 기회가 열리고 더 많은 스타트업이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는 이영준 대표는 2시간을 꽉 채운 열강으로, 모두싸인이 겪었던 시행착오와 경험담, 후배 스타트업들에 대한 솔직한 조언을 전했습니다.

 

 
쉽지 않은 창업의 길. 이영준 대표 역시 처음에는 창업과 거리가 먼 사람이었습니다. 여느 법대생과 마찬가지로 고시 준비를 하는 학생이었지만, 더 잘할 수 있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학교에서 개발 동아리를 만들었습니다. 여러 서비스를 개발하던 중 많은 법률 다툼이 계약서를 쓰지 않거나 분실하는 등의 문제로부터 발생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누구나 계약서를 쉽게 만들 수 있고 스마트폰을 통해 서명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든 것이 모두싸인의 시작이었습니다. 

 

 
이영준 대표는 스타트업의 기업가정신을 ‘계란으로 바위치기’라고 표현합니다. 시장을 혁신하고 선도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거대한 관습, 환경, 경쟁자들에 도전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더군다나 스타트업은 자원, 인력, 인지도 등 모든 것이 부족한 열악한 상황에서도 생존과 함께 혁신을 이뤄내야 하는, 어찌보면 ‘무모한 도전’을 끊임없이 반복하며 검증하고 답을 찾아나가야 하는 숙명을 안고 있기도 합니다.


‘계란으로 바위를 쳐야 하는’ 스타트업의 기업가정신은 어찌보면 PMF와 상통해 보입니다. PMF(Product-Market-Fit)은 말 그대로 시장이 안고 있는 문제에 맞게 해결책(제품과 서비스)를 찾아내는 것인데요. 포기하지 않고 몇 번이고 도전하고 부딪치는 기업가정신은, 나와 회사, 동료, 잠재고객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검증하는 PMF(Product-Market-Fit)의 과정인 셈입니다.
 


그렇다면 이처럼 기업가정신을 갖고 끝없는 도전과 혁신을 이뤄가는 과정은 어떻게 이루어질까요? 이영준 대표는 기업가정신을 기반으로 사업을 시작하고 실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그 과정을 4단계로 구체화하였습니다. 지금의 모두싸인이 있기까지는 아래와 같은 과정을 계속적으로 반복하며 핵심가치를 검증해 온 이영준 대표와 팀 멤버들의 노력이 있었던 셈입니다.

 


첫 번째는 “초기 고객 정의하기”입니다. 초기 고객은, 나의 제품(해결책)을 거부감 없이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피드백을 잘 받을 수 있으며 확장성이 있는 고객을 타깃으로 해야 합니다. 모두싸인의 경우 전자문서를 통한 서명날인에 거부감이 없는 사람, 스타트업 등 얼리어답터 기업, 의사결정 과정이 단순하고 상대적으로 빠른 작은 규모의 기업을 초기 고객으로 정의했습니다.


두 번째는 “핵심가설 세우기”입니다. 모두싸인은 충분한 니즈에도 불구하고 전자계약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은 이유가 불편한 사용성 때문이라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간편한 전자계약 서비스를 만들면 많은 기업, 사람들이 사용할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끊임없이 검증했습니다.


세 번째는 “MVP(Minimum Viable Product) 만들어 실행하기”입니다. MVP는 고객 검증을 위한 초기의 베타버전 제품을 만드는 것인데요. 모두싸인도 처음부터 지금의 계약 서비스를 공략하지는 않았습니다. 초기 고객을 대상으로 한 작은 규모의 베타 버전을 우선 출시하여 시장에 선보여 반응을 살폈죠.


마지막 단계는 “결과 확인하고 후속 조치하기”입니다. 우리가 세운 가설이 맞다면 그 다음 단계로, 틀리다면 그 원인을 어떻게 찾고 해결할지 고민해야 합니다. 모두싸인은 베타버전 출시 이후 고객들의 피드백을 반영하여 계속적으로 기능 개발 방향을 설정하고 보완하였습니다. 그 결과 국내에서 가장 높은 인지도를 가진 전자계약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습니다.

 

 
이어서 부산의 선배 창업자로서, 부산 스타트업이 가져야 할 기업가정신에 대해서도 강연이 계속되었는데요. 대부분의 인프라가 서울에 집중되어 있기에 부산에서는 팀원을 구하기 어려웠던 경험을 전하며, 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좋은 일자리 창출에 스타트업이 그 대안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말이죠. 스타트업의 성장은 고용시장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폭발적인 성장 잠재력과 훌륭한 조직문화를 갖춘 스타트업이 부산에서도 많이 배출되길 바란다는 한 마디를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모두싸인 또한 부산에서 대표 IT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부산에서 멋진 기업들을 함께 만들며 부산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변화시켜 나가자는 애정 어린 이야기로 강연을 마무리하였습니다.

 

 

 
모든 것이 급변하는 혁신의 시대에 발상의 전환과 함께 끊임없이 도전할 줄 아는 기업가정신은 스타트업 생태계의 일원이라면 꼭 필요한 마음가짐으로 생각됩니다. 앞으로 단단한 기업가정신으로 무장하여 부산에서 성장해나갈 스타트업이 더욱 많아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제2의 모두싸인, 미래의 글로벌 기업들을 키워나갈 스타트업 스쿨 부산의 세션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집니다! 기대해 주세요!